SKT, 에이닷 등 AI 컴퍼니 기술력 선봬...5G와 6G 기술도
KT, '디지코 KT' 성과 글로벌 시장에 공개...빅테크 등과 협력
LG유플러스, 전시회 불참...임원진은 현장서 글로벌 기회 모색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 마련된 SK텔레콤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 마련된 SK텔레콤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통신사와 중소기업들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인공지능(AI)과 5G·6G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다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당한 LG유플러스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번 MWC 2023에 불참한다.

19일 SK텔레콤은 MWC 2023에서 최근 상용화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등 미래 선도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MWC 2023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992㎡(약 300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핫이슈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린다.

SK텔레콤은 에이닷과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의 영역에 적용하는 '비전 AI' 기술,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등 분야에 활용하는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등을 선보여 'AI 컴퍼니'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이밖에 차세대 5G 인프라와 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도 선보인다. 또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서 국내 스타트업 14곳과 진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젝트를 별도 전시한다.

특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2023에 참가해 AI 컴퍼니 전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유 대표는 "올해 MWC는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디지코 KT' 전략에 따라 추진해온 성과를 중심으로 MWC 2023 전시관을 꾸릴 계획이다.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디지털 전환(DX) 파트너 디지코 KT'를 주제로, AI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스페인의 대항해 시대 선박과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활용된 고래 모티브를 적용해 꾸며진다.

KT는 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전시 공간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DX 플랫폼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 등 세 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DX 플랫폼에서는 AI 연구 포털인 '지니랩스'와 AI 반도체 개발을 협력 중인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기술 등을 소개한다. 또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을 전시하고, 금융과 미디어 등 디지코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DX 기술선도 영역에서는 냉·온장이 가능한 배송 로봇 실물을 공개하고 방역 로봇을 전시관 방역에 활용할 예정이다. GSMA 협력 과제로 개발 중인 초경량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과 5G 업링크·다운링크 주파수 결합 기술, 5G·LTE의 일체형 안테나도 선보인다.

양율모 KT 홍보실장(전무)은 "관람객들이 AI 반도체부터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혁신적인 DX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WC 2023 KT 전시관 조감도[KT 제공
MWC 2023 KT 전시관 조감도[KT 제공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MWC 2023 전시관 제7홀에 국내 우수 ICT 기업들의 공동 홍보관을 마련한다.

전시관은 '코리아 우수 종합 통신 장비관'이라는 이름으로 꾸려진다. 다모아텍, 모아컴코리아, 상신정보통신, 에스알테크날러지 등 통신장비 기업 12곳과 휘어지는 리튬 이온 전지를 생산하는 리베스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 5곳이 참가한다.

협회에 따르면 MWC 2023에는 우리나라 중견·중소 통신 장비 기업 80여 곳과 스타트업 50여 곳 등이 참가한다.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MWC 2023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신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과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을 비롯한 실무 담당 임원 및 실무진이 행사에 참석해 해외 사업자와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장에 사업 미팅을 위한 회의 공간 3곳을 마련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먹거리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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