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K 상대로 2:1 역전승…DK와 동률로 4위 등극
기인 “승리로 자신감 생겨…젠지까지 잡아보겠다”

DK전 승리를 차지한 KT 선수단. [사진=LCK]
DK전 승리를 차지한 KT 선수단. [사진=LCK]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5위를 기록 중이던 KT Rolster(KT 롤스터, KT)가 4위 디플러스 기아(DK)를 격파했다.

KT는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LCK 스프링 스플릿 4주차 둘째 날 경기에서 DK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KT는 탑 ‘기인’ 김기인, 정글 ‘커즈’ 문우찬, 미드 ‘BDD’ 곽보성, 원딜 ‘에이밍’ 김하람, 서폿 ‘리헨즈’ 손시우를 내세웠다. 이에 맞선 DK는 탑 ‘칸나’ 김창동, 정글 ‘캐니언’ 김건부, 미드 ‘쇼메이커’ 허수, 원딜 ‘데프트’ 김혁규, 서폿 ‘켈린’ 김형규를 출전 시켰다. 

1세트 양 팀은 게임 초중반까지 치열한 노림수와 주도권 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KT는 2드래곤 스택 먼저 획득하며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 가는가 싶었지만 16분경 2차 전령 전투에서 DK가 KT 3명을 잡아내고 전령까지 획득하며 반격에 나섰다. KT는 18분경 에이밍이 미드 라인에서 데프트 잡아내고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밀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긴장감이 흐르던 분위기는 22분경 KT의 실수로 갈렸다. KT는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 정글에 침투하다 커즈와 리헨즈가 전사하고 바론까지 DK에게 넘겨줬다. 급격하게 벌어진 힘의 차이를 바탕으로 DK가 지속된 교전에서 승리하며 KT를 압박했다.

DK는 30분경 두 번째 바론을 획득하며 1세트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결국 34분경 최후의 드래곤 앞 전투에서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한 DK는 KT를 전멸 시키고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 DK는 초반 1레벨 단계에서 켈린의 파이크가 미드 라인에 개입해 BDD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KT 바텀 듀오는 켈린의 발을 묶기 위해 강한 압박으로 대응했다. 바텀 듀오의 압박 덕분에 KT는 7분경 첫 드래곤 획득과 캐니언까지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KT는 8분경 DK 바텀 듀오를 모두 처치하고 곧바로 탑 라인에 3명을 투입해 칸나까지 잡아내며 앞서갔다. DK는 10분경 바텀 라인에 홀로 있는 에이밍을 잡아냈지만 캐니언이 전사하며 만족스러운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이후 게임은 KT가 주도권을 잡은 채 소강상태에 빠졌다.

24분경 KT는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하며 다시 피치를 올렸다. 26분경 들어오는 상대를 받아친 KT는 에이밍이 트리플킬을 올렸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KT는 30분경 마지막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하고 DK를 전멸시키고 그대로 2세트를 가져갔다.

승리 인터뷰에 나선 KT 강동훈 감독(왼쪽)과 '기인' 김기인 선수. [사진=김재훈 기자]
승리 인터뷰에 나선 KT 강동훈 감독(왼쪽)과 '기인' 김기인 선수. [사진=김재훈 기자]

마지막 3세트 KT는 6분경 기인의 솔로킬과 9분경 바텀 라인에서 4인 다이브를 통해 킬 포인트를 올리며 2세트 기세를 이어갔다. 11분경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1차 전령까지 챙긴 KT는 캐니언까지 잡아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갔다. 

기세를 탄 KT는 12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트래곤 획득과 4킬을 추가하고 격차를 벌렸다. 이어 앞서 차지한 전령을 통해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며 템포를 높였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21분경 바론 버프와 23분경 드래곤 4스택까지 완성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결국 KT는 28분경 마지막 바론 전투에서 DK를 전멸 시키고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강동훈 KT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인터뷰에서 “우승후보인 DK를 상대로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며 “강팀을 강대로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체크했는데 2, 3세트에서 준비한 데로 잘 나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승리를 기점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강한 신념과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다음 경기도 우승후보 젠지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내며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기인은 “우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팀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우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젠지전도 잘 준비해서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응원해 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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