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계약률 95% 기록
업계, '입지·수요·분양가·중도금 무이자' 4박자 갖춰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전국에서 아파트 미분양과 미계약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이 시공한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는 계약률 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에 고무된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선별수주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분양업계는 강릉 교동이라는 입지와 높은 수요, 크게 비싸지 않은 분양가,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등이 높은 계약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계약률은 현재 약 95%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 총 346가구다. 지난달 말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9.1대 1로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 A형으로 20대 1이다.

최근 분양시장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미계약이 속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 더 클래시'가 사례가 대표적이다. 총 53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1순위 청약에서 79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9대 1을 기록했다. 정작 정당계약에 들어가자 절반에 달하는 27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는데도 지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계약률이 나온 것에 대해 업계는 우선 교동이라는 입지를 꼽았다. 1990년대 택지지구로 조성된 교동은 강릉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학군이 좋다고 알려졌다. 명륜고, 강일여고, 제일고를 비롯 초·중·고교들이 자리하고 있고 학원가도 갖췄다.

단지 인근엔 평창올림픽 상징시설인 올림픽파크가 있으며 강릉아트센터, 강릉시문화예술관, 강릉우편집중국, 강릉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TX강릉역과도 가깝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에서 도보로는 20분 내외, 자동차로는 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때문에 교동의 주거 수요가 상당하다. 교동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교1동, 교2동을 합쳐 3만3000여명으로 강릉시(21만여명)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2021년 12월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 센트로 이후 새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다.

교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교동에선 신축 수요가 꾸준함에도 잠시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예정자들이 지난해 12월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금호건설]
청약 예정자들이 지난해 12월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금호건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는 분양가도 주변 아파트 시세나 분양가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전용 84㎡ 분양가믐 4억2754만~4억8346만원, 전용 118㎡는 5억9370만~6억7360만원이다.

교동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비싼 분양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는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 센트로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4억5000만원으로 분양권이 5억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고금리 시기를 고려해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에 대한 무이자 혜택으로 수분양자의 자금 마련 부담을 줄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양 성적에선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1차 계약금 정액제도 계약률 상향에 한몫했다. 계약금 정액제란 보통 분양가의 10~20%로 책정되는 계약금을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지만 1차에서 200만원만 내고 2차에서 나머지를 납부하면 된다.

흥행 대박에 시행사는 물론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요즘같이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에선 알짜배기 사업지에 대한 선별수주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양질의 사업지를 시공,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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