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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5조원을 넘어섰다. 구현모 KT 대표가 추진해온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9일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2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T의 매출이 25조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28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6901억원으로 2년 연속 1조6000억원을 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681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텔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이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확보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9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이 1.5% 늘어난 6조1832억원, 초고속인터넷이 3.3% 성장한 2조3930억원이었다. 유선전화는 8881억원으로 4.4% 줄었다.

디지코 B2C 매출은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3.9% 증가한 2조2277억원을 기록했다.

텔코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대형 CP와 글로벌 CSP의 트래픽 증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과 데이터 매출이 늘면서 7.7% 성장한 2조1346억원을 기록했다. 디지코 B2B 부문은 KT클라우드의 분사에 따른 매출 감소의 영향을 받았지만 2조원대를 유지했다.

계열사들도 선전했다. BC카드는 국내·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및 금융사업 성장 본격화로 매출이 전년 보다 8.8% 늘어난 3조8958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5.5% 늘어난 1조342억원, 콘텐츠 자회사는 25.4% 증가한 1조1658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KT는 올해 디지코 전략에 가속도를 붙여 콘텐츠, 금융 DX(디지털 전환), 미래 모발리티 등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과 고객 니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