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언어 모델 개발 통해 세계 최조 한국어 GPT-3 상용 서비스 선봬
오픈 베타 형태 운영 중인 '에이닷' 연내 BM 결합한 정식 버전 출시
향후 국내외 기업과 제휴 통해 '챗GPT' 형태 한국형 서비스 출시 계획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활성 이용자 1억명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한국형 '챗GPT'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SK텔레콤은 현재 오픈 베타 형태로 운영 중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A.)'에 비즈니스모델(BM)을 더한 정식 버전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 서비스다. 앞서 SK텔레콤은 AI 언어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2018년부터 AI 언어 모델을 개발해왔다.

특히 GPT-3에 이용된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어 AI 중심의 토종 GPT-3 개발에 집중했다.

김지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오픈 베타를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닷은 B2C(기업·고객간 거래)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어 GPT-3 상용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개발 담당은 "에이닷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보다 빠르게 출시한 서비스"라며 "이는 AI에 대한 SK텔레콤의 의지와 AI 기술 플랫폼·데이터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GPT-3 상용화 역량을 활용해 '챗GPT' 접목 등 국내외 기업과 에이닷을 고도화해 한국형 '챗GPT'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준 SK텔레콤 에이닷 추진 담당은 "(SK텔레콤은)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이를 '챗GPT'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고 이번에 출시한 기능들(에이닷의 장기기억, 멀티모달)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손인혁 담당은 "피드백에 기반해 UI를 개편하고 있다"며 "외부 제휴를 통해 캐릭터 다양화, 기술서비스 협업 등 관련 생태계도 함께 구축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도 AI 기반의 의미 있는 기능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 오픈베타 서비스를 정식 버전으로 출시함과 동시에 수익화 비즈니스모델도 같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챗GPT'로 인한 데이터센터 매출 증대도 기대했다.

김영준 담당은 "챗GPT 관련 SK텔레콤 데이터센터 사업과 연관해 향후 중장기적으로 또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어찌될 지 업데트된 정보는 없다"면서도 "챗GPT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나 이런 것들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데이터센터 수요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현재 클라우드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고 최근 카카오 사고로도 볼 수 있듯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지난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개편과 인재영입 등에 힘쓰고 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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