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경영 키워드 ESG…해외선 투자 기준 자리 잡아
올해 글로벌 확대 원년 카카오게임즈, ESG 강화 기업가치 제고
“게임 연계 사회공헌 등 ESG 사업 꾸준히 선보일 것”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올해를 글로벌 확대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원년으로 선포한 카카오게임즈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ESG 평가가 중요한 기업 평가 잣대로 자리잡으면서 경쟁력 있는 게임 못지 않게 기업 이미지 제고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ESG 경영 강화를 선언한 카카오게임즈는 ESG 추진조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상생과 환경보호 활동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별도 ESG 실무조직인 ESG팀을 꾸리는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 설립을 완료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ESG 경영에 필요한 내부 조직과 거버넌스 환경을 갖추고 ESG 및 사회공헌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부를 실천하는 게임 연계 사회공헌 캠페인 등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ESG 사업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이유는 기업 가치 제고가 글로벌로 보폭을 확장하는 ‘비욘드 코리아’의 성공에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은 기업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 등 서구권 경우 현지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ESG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하며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세제 혜택, 보조금, 투자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 [사진=카카오게임즈]

특히 올해 글로벌 금융 위기 불안감이 고조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와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한 ESG 경영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상품 구매와 투자 진행에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확대를 노리는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상이 게임이 되는 세상’이라는 회사 비전 아래 ‘즐거움’의 가치를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로서 게임과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디지털사각 지대해소’, ‘지역 상생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자사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와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모아 뇌병변 장애 환아 치료비를 위해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기부했다. 

같은 해 ‘프렌즈팝콘’ 등 일부 프렌즈게임에서 이용자들이 일정수 이상 하트를 모으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하는 자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지역사회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PC 기부 캠페인’.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지역사회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PC 기부 캠페인’. [사진=카카오게임즈]

또 게임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이동형 테마파크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는 게임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또는 장애 아동 및 청소년 등에게 게임 콘텐츠 체험 기회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동식 버스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4D VR 게임 버스’, 눈을 감고 촉각을 이용해 블록을 완성하는 ‘점자블록 게임’ 등 다채로운 놀이 콘텐츠를 담아 지역사회 아동들을 직접 찾아간다. 2019년 10월 처음 도입된 이래 총 25회 시행됐으며 경기도 내 관내 복지관 및 지역센터에서 전라남도 장흥군 등으로 지역을 점차 확대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향후에도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게임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놀이 문화 체험 기회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지역사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물품 기부 캠페인’ ▲미래 인재 양성 위한 디지털 교육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 공동체에 속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한축인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확대를 노리는 카카오게임즈가 ESG 경영을 강화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면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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