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렌즈와 휘도알고리즘 결합 밝기 60%, 시야각 30% 개선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우선 적용...전 제품군 확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 하루전인 4일(현지시간)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향상시킨 3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패널에 비해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을 30%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3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크게 개선됐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nit, 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높이고,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문제를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로 불리는 초미세 렌즈로 개선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높여 동일 휘도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했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화소 하나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까지 외부로 방출해 획기적으로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장면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27인치 OLED 글로우'.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27인치 OLED 글로우'. [사진=LG디스플레이]

이번 신제품은 잠자리가 수백만 개의 볼록한 겹눈 구조로 360도를 보는 것처럼 수백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앞으로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초격차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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