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홈 IoT 서비스를 두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동통신사들이 저마다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가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를 이끌 3대 차세대 플랫폼으로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제시한 지 7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와 TV플랫폼, 스마트홈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고화질(UHD) 서비스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대대적인 투자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12월 16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이 같은 SK텔레콤의 계획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SK텔레콤은 이날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SK플래닛을 3개 회사로 분사한 것도 플랫폼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SK플래닛은 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사업으로 각각 나눠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T스토어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신설되는 플랫폼 회사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3대 플랫폼 사업 가운데 생활가치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설명회에 참석한 이형희 MNO총괄이 인수합병 취지 및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생활가치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SK텔레콤 전체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IoT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역시 IoT는 대부분의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업종에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IoT 사업을 ‘플랫폼 사업 기획실’로 분리해 사장이 직접 챙기는 부서로 만들었다. 그동안 경쟁사와 비교해 뒤쳐졌던 IoT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첫걸음으로 기가 홈IoT 상품을 내놓고 삼성전자와 협력을 시작했다. KT의 홈 IoT 연동 통신망과 삼성전자 가전제품 연동서버를 연결해 이용자가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2020년까지 신사업에 13조원을 투자해 7조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새로 부임한 권영수 부회장이 IoT 기반의 플랫폼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MS(매스 솔루션)과 SC(서비스 크리에이션)본부, SD(서비스 개발) 본부 등 기존 통신 서비스 관련 3개 본부를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PS(퍼스널 솔루션)본부와 미래 사업을 전담하는 FC(퓨처앤컨버지드)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FC본부는 IoT, 비디오포털 사업 등 LG유플러스의 대표사업을 비롯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2020년까지 홈 IoT 1등을 기치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플러그와 문 열림 감지장치 등 6개 상품을 묶어 내놓은 IoT앳홈(IoT@Home)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8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 평균 가입자는 1000여명으로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중 16가지 이상의 홈 IoT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여 총 30여종 이상을 서비스 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이통사들은 미디어, IoT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면서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IT 기업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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