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사진제공=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통사 CEO(최고경영자) 및 해당 분야 임원들이 이 자리에 참석할 전망이다.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이다. CES가 가전박람회이긴 하지만 IT와 가전의 융합이 이미 업계의 트렌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이통사들은 가전사·건설사들과 제휴를 맺고 IoT를 접목한 에어컨, 보일러, 전등 등 각종 제품을 쏟아냈다.

이번 CES에서 세계 IT 기업과 미디어회사, 자동차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통사들도 다른 업계와의 미팅을 통해 사업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플랫폼 사업부문 임월들을 이끌고 CES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사업은 장 대표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단독 부스는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빔 HD, 스마트 와이파이 오디오 링키지 등 7종의 라이프웨어(Lifeware) 제품을 전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 사장이 플랫폼과 IoT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전시회에 참석한다면 제품들을 둘러보고 다른 분야 수장들과의 회의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서는 황창규 회장의 출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 회장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KT의 융합 서비스 및 신규 사업의 플랫폼 개발을 이끄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CEO 직속부서로 신설했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IoT 사업 기획과 빅데이터 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도맡는다. 전시회에는 해당 플랫폼사업기획실 임원들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KT관계자는 “황 회장의 전시회 참석여부는 내주에 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LG유플러스의 새 CEO에 오른 권영수 부회장은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이번 CES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업무파악이 덜 끝나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LG유플러스의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연합체를 구성해 경쟁사에 선전포고한 만큼 임원들이 전시회에 참석해 국내 및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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