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이 함께하는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마음의 빚을 졌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오직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신당은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정치세력으로 거듭나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 등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그는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고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안주하는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안철수 신당은 정의롭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므로써 신당 창당의 의지와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신당의 로드맵은 구체적으로 주중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해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만들겠다는 일정표까지 제시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호남의 신당세력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혀 외연 확장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으레 신당 창당은 야권 분열이란 원흉과 식물국회를 만들었다는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현재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국회는 말 그대로 식물국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처리하자고 무리하게 청와대까지 국회의장을 찾아가 작금의 경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기도 했다.

결론은 성을 갈면 갈았지 직권상정을 못하겠다는 것이고, 결국 법안 처리가 되지 않으면 국가 위기 상황을 겪게 될 것이란 메아리만 울려퍼졌다.

이러한 상황에 신당의 출범이 말하는 정권교체만이 정답일까? 정권을 되찾는 게 시급한 시대적 요구 사항일까?

신당의 입장에서 보면 말 그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것이니 지금부터 준비한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닐지 싶다.

하지만 정부나 여당이 요구하는 4대 법안 처리는 진지하게 협의해주길 바란다. 협의를 통해 더하고 뺄 것들을 양보와 타협으로 신속히 처리해준다면 정치놀음으로 국민들에게 지탄받지는 않을 것이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당의 창당이나 탈당을 통한 세력 확장 등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국회일정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신당이 생겨나는 게 결코 정치놀음으로만 비춰지지 않을 것이고 다음세대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공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당이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절대 다수의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정치놀음에 빠지지 말고 국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이익준 미디어전략부문장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