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 SAT통해 주도권 확보 나서
LGU+, 네트워크 최적화로 '초공간성' 구현
한화시스템, 위성통신 안테나 공동 개발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위성통신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먹거리 준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와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소형위성으로 저궤도인 상공 2000㎞ 내에 군집화해 지상 전역을 커버하며 통신하는 기술이다. 이는 5G에 이은 6G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상과 위성통신이 따로 존재하는 5G와 달리, 6G의 경우 위성통신이 현재 '기지국'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궤도 위성 서비스 시장은 2025년 60억달러에서 2030년 4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KT는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을 통해 차세대 통신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KT SAT은 400기의 저궤도위성이 포함된 군집 위성을 설계하고, 주파수 및 궤도 사용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일링을 완료했다. 위성사업자들의 모임인 '유로컨설트 WSBW 2021'에 참여해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LEO얼라이언스 구축도 제안했다.

KT SAT는 위성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 등 혁신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위성망과 5G 등 이종망 간 양방향 통신을 제공해 통신 속도를 향상하고 통신 장애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KAIST와 협력해 양자 컴퓨터로 6G 저궤도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6G에서 추구하는 '초공간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공간'은 지상에서 고도 10km까지, 최대 시속 1000km로 움직이는 물체에도 통신을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위성통신을 이용하면 지상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사막 등 지금은 통신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6G 통신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6G 서비스 공급을 위해 자회사 SK텔링크를 통해 위성통신사업을, SK 브로드밴드를 통해 여주에서 위성센터를 운영 중이다. SK텔링크는 현재 해외 사업자의 정지궤도 위성을 재판매, 연근해 지역 및 해상 선박 등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3분기로 예상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에 참여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내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리고 2025년부터 저궤도 위성통신의 정식 서비스를 출시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 회사는 공격적인 투자로 위성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6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고 한화 페이저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글로벌 우주인터넷 선도기업 원웹에 3억달러(당시 3450억원)를 투자했다.

또 2020년 12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선도기업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를, 올해 3월엔 11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위성통신 안테나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위성통신 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위성통신 분야 핵심 부품 개발과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 전파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전파연구센터는 부산대, 포항공대, 덕산넵코어스, 모아소프트와 공동으로 차세대 초고속 위성통신을 위한 초저궤도(550㎞ 이하) 위성용 능동 위상배열 안테나 시스템 부품과 저궤도(1000㎞ 이상) 위성용 능동 반사판 시스템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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