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앱, 리뷰 적립 e머니 건당 100→20점, 무제한→월1000점
경쟁사 홈플러스, VIP플러스 도입...고객 혜택 강화

이마트 마이리뷰 [자료=이마트앱] 
이마트 마이리뷰 [자료=이마트앱] 

'대한민국 1등 할인점' 이마트의 고객 혜택서비스가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수고객(VIP) 제도 폐지에 이어 지난 4월 SKT멤버십 제휴변경, 이달 e머니 적립 축소 등이 잇따르자 일부 고객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용진이형, 이마트 너무 쪼잔해진다"는 푸념까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출시된 간편결제 '이마트페이'가 결제와 혜택·적립이 가능해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이마트페이는 한 번의 바코드 스캔으로 카드결제와 e머니·신세계포인트·SSG머니 사용,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이 가능한 친고객 서비스다. 이전에는 결제할 때 멤버십·쿠폰 등 바코드를 별도로 보여줬다.

이렇게 이마트가 친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의 혜택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달 16일부터 고객이 작성하는 리뷰 e머니 혜택을 크게 줄였다. 이전에는 전단지의 상품을 구입할 경우 고객이 작성한 리뷰 1건당 e머니 100점(무제한)을 적립했다면, 지금은 1건당 최대 20점, 월 최대 1000점만 적립해준다. 1건당 e머니 적립액이 5분의 1로 줄은데 이어 월적립 제한까지 생겼다.

한 이마트 고객은 "제한없이 건당 e머니 100점을 받았고 다음 방문시 결제금액을 차감하는데 유용하게 썼었다"며 "이제 건당 20점으로 줄어 더 이상 리뷰를 쓸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마트 측은 리뷰 대상을 전단지 상품이 아닌 4000여개 전체 상품으로 확대,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는 주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단상품 리뷰로 e머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제한돼 전체 상품 리뷰를 통해 e머니를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한편, 이마트는 2019년 7월 도입한 우수고객(VIP) 제도를 작년 6월 폐지했다. 분기당 6회 이상 48만원 이상 결제하면 VIP로 선정해 할인쿠폰, 제휴할인 등을 제공했지만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경쟁사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유사한 VIP플러스를 작년 11월 도입하고, 고객혜택을 강화해 대조적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SKT 멤버십 제휴혜택도 지난 4월 변경했다. 이전까지 SKT 고객은 신세계상품권을 할인 받아 구매한 후 여러 곳에서 사용했지만, 4월부터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모바일금액권(이마티콘)'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마트의 고객혜택이 줄자 소셜미디어(SNS)에는 SNS 경영을 펼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향해 "용진이형, 이마트 너무 쪼잔해진다", "멸공을 외치던 대인이 100점을 20점으로 줄이는 소인이 된 것이냐?'는 포스트가 오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코·와인·미트·골프·맘키즈 클럽 등 다양한 멤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굿모닝경제 허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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