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대응 어려운 중소기업에 큰 도움 기대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현장에서 부담없이 이용 가능

올해 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으로 운영 및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 현장에서 종사자의 안전보건 확보가 의무화됨에 따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SI업계들은 전문 솔루션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통해 ESG플랫폼 기반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지에스아이엘과 'ESG 플랫폼 기반 구독형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상국 SK C&C ICT Digital부문장(왼쪽)과 이정우 지에스아이엘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 C&C]
SK C&C는 지에스아이엘과 'ESG 플랫폼 기반 구독형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상국 SK C&C ICT Digital부문장(왼쪽)과 이정우 지에스아이엘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 C&C]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제조 현장부터 소규모 건설 현장까지, 비효율적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안전관리 솔루션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SK㈜ C&C는 국내 대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기업 지에스아이엘과 'ESG 플랫폼 기반 구독형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건설∙제조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예방하고 AI기반 실시간 위험성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중대재해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통합서비스'를 개발한다.

양사는 먼저 IoT 기반의 사업 현장 데이터 분석을 기본으로 AI 기반 상황 분석 및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을 현장 안전관리 체계에 맞춰 융합한다.

사업 현장의 근로 환경 데이터부터 작업 지시서와 도면 등 그동안 활용이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도 자동 DB(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해 재해 예방 및 관리의 효율성를 높인다.

현장 내 근로자 상황을 담은 CCTV영상정보는 물론 ▲근로자 출입정보, 위치신호, 응급상황 위치정보 ▲SOS비상 호출, 위치신호 송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정보 ▲진동, 수위, 유해가스 등 각종 작업 환경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수집∙분석 체계를 적용한다. 

현장 주요 작업 문서, 이미지 파일, 2D 도면 등 비정형 데이터도 현장 안전 위험성평가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SK C&C의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Cloud On Cloud)형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GSIL의 현장 안전 리스크 분석 DB와 건설∙제조 현장 위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실시간 위험성 평가∙예측 결과를 디지털 트윈 안전맵으로 제공한다.

SK C&C의 엔터프라이즈 ESG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 위험도 수시 평가는 물론 효과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중대재해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안전관리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해 사업 현장 어디에서든 부담없이 이용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상국 SK C&C ICT Digital 부문장은 "기존에 알려진 사업 현장 안전 리스크는 물론 그동안 찾지 못했던 숨겨진 리스크까지 도출하고 예측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 대응과 ESG 현장 안전 경영의 필수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작업자가 AR SIS를 통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현장 작업자가 AR SIS를 통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증강현실(AR) 전문 기업 아리아엣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증강현실 기반 산업설비 점검 시스템 ▲원격 협업 AR 솔루션 ▲복장 규정 출입 시스템을 개발했다.

증강현실 기반 산업설비 점검 시스템(AR SIS)은 작업 과정을 AR 기술로 점검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현장에 있는 지능형 마커를 태그하면 AR로 작업 목록이 표시되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AR SIS를 도입하면 수기 점검 방식에 비해 작업 오류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고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어 이력 관리가 간편하다. 또 지능형 마커는 QR코드에 비해 인식 시간이 짧고 위·변조가 어려워 보안에 강하며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 

AR SIS로 점검한 데이터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적 분쟁 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전보건 리스크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AR을 활용한 또다른 솔루션인 원격 협업 AR 솔루션은 공간의 제약없이 현장 작업자와 원격지 전문가가 소통할 수 있는 협업 도구다. 

현장 작업자가 보유한 스마트 기기와 원격지 관리자의 PC를 하나의 서버로 연결해 현장 작업자는 현장 영상과 음성 등을 송신하고 관리자는 수신된 영상에 시각적 요소와 음성을 추가해 송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수리를 위해 작업자가 제품을 촬영하면 관리자는 원격지에서 해당 영상에 선 드로잉이나 화살표, 텍스트, 이미지 등을 추가하며 수리 방법을 실시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센터 관계자는 "Vision AI와 AR 등 신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고 작업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환경을 개선해 ESG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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