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유임 가능성 높아…윤정부 시장 중심 국정운영 철학과 일맥

김수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왼쪽),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햡뉴스]
김수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왼쪽),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햡뉴스]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초대 금융당국 수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 금융위원장에 김수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한 상황이며 또다른 금융당국 수장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새정부 출범에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밝혔고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금융을 이끌 초대 금융위원장의 선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초대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12~2015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후 2019년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온화한 성품에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확고한 시정경제 원칙을 지녀 윤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알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금융당국 수장인 금감원장에는 정은보 현 금감원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은보 원장 역시 시장경제 원칙에 결을 같이하고 있으며 사후 제재보다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시장친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원장은 재정경제부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자유무역협정 전락기획단 단장을 거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금감원을 이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수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시장경제 원칙이 확고한 인물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시장 중심 국정운영 철학에 알맞다"고 평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정은보 금감원장은 정치권에 따라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 친화적 성향"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금융감독당국을 흔들기 보다는 시장 친화적인 인물을 유임시켜 금융시장과 금융사의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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