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서 금융상담·마트서 은행업무 처리…가산자산·조각투자도 가능하도록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의 혁신에 맞서 이종업종과 결합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마트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고 집에서 실시간으로 은행 직원과 상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 KT와 올레tv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 '홈브랜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홈브랜치는 KT 올레tv 내 신한은행 채널에서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TV를 통해 은행 직원과 실시간으로 금융 상담과 간편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내 집안의 영업점이다.

신한은행은 홈브랜치에서 은행 영업점 업무시간 이후에도 이체·상품 가입 등 실제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신한 쏠(SOL)과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고도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생활금융플랫폼형 무인점포를 만들어 마트 이용 고객이 쉽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이마트 노브랜드와 제휴해 디지털 제휴점포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을 오픈했다.

1호 KB디지털뱅크인 NB강남터미널점에는 지능형 자동화기기 STM과 화상상담 전용창구 등 국민은행의 최신 디지털금융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늘려 은행 영업점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 개설, 적금·예금 신규, 입출금, 체크카드·보안매체 발급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동차금융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과 함께 자동차금융 플랫폼 최초로 고객이 메타버스에서 자동차금융을 누구나 쉽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WON(원)카랜드'를 오픈했다.

WON카랜드는 메티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와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생 재테크 트렌드와 디지털 금융 시장 성장에 맞춰 안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9일 디지털자산 투자 서비스 기업 업라이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대비한 금융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안전한 재테크 문화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조각투자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각투자는 미술품이나 빌딩과 같은 고가의 실물자산을 온라인에서 지분으로 분할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영업점 방문 없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보증부대출' 프로세스를 내년 상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인터넷은행과 핀테크의 편리성과 간편성에 맞서 이종업종간 협업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금융소비자의 금융편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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