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처리능력·보안 성능 우수…손쉬운 클라우드 전환 가능

서울 목동 KT IDC에 위치한 케이뱅크 IT센터에서 케이뱅크 Tech본부 직원들이 IT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서울 목동 KT IDC에 위치한 케이뱅크 IT센터에서 케이뱅크 Tech본부 직원들이 IT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굿모닝경제=김진솔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IT센터를 서울 목동에 위치한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IT센터 이전 과정에서 업계 최초로 서비스 중단 기간을 최소화한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이전을 마무리했다.

애자일 방식은 채널계·정보계와 같은 주요 단위시스템과 대외·전용회선, 보안 인프라 등 부문별 이전 작업을 미리 진행한 뒤 주요 시스템을 한 번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고객 서비스 중단 기간이 짧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사전 현황분석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이전 대상 장비와 이전 방식을 확정하고 주중 야간·주말을 활용해 장비를 이전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를 통해 전 업권 최단기간인 두 달여 만에 상암에서 서비스 중이었던 IT센터 이전에 성공했다.

이전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한 계정계, 애플리케이션(App·앱) 뱅킹, 콜센터 등 주요 시스템 이전은 설 연휴 기간 3일로 최소화면서도 철저한 사전 이전작업으로 자동이체 등 예약된 고객의 거래를 수행하기도 했다.

센터 이전 과정은 케이뱅크 Tech본부 소속 IT전문가가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전 전문 수행 인력 30여명이 투입돼 해당 과정을 지원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IT센터 이전을 통해 IT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

먼저 계정계를 2배로 증설하고 가상화서버 역시 60% 가까이 늘려 고객 수용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또 통신사 회선을 확대해 앱 접속 환경을 개선하고 장비 배치 효율성을 높여 향후 데이터 처리 용량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인프라 확대 여력도 확보했다.

케이뱅크 IT센터가 새로 들어선 KT IDC는 지하 4층, 지상 12층 총 6만5000평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IDC다.

지진 규모 7.0까지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돼 자연재해에도 안전하며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27001)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 보안성도 검증을 마쳤다.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한 점도 강점이다. KT IDC는 내부 상호접속서비스(HCX: Hyper Connectivity eXchange)를 갖춰 별도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나 전용회선 연결이 없이 클라우드 사업자와 즉시 연결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환경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차대산 케이뱅크 Tech본부장은 "애자일 방식을 적용해 연휴 기간에, 예약된 고객 거래를 수행하면서 최소한의 시간으로 성공적으로 IT센터를 이전한 것은 혁신적 사례"라며 "센터 이전을 통해 갖춘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에게 원활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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