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감·기업 부실 위험 낮아…상반기 기점 반등 예상 밴드는 최대 3300포인트 선

증권가가 2022년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와 ‘박스권 순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미지=픽사베이]
증권가가 2022년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와 ‘박스권 순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미지=픽사베이]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증권가가 2022년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와 ‘박스권 순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 실적 추정치 감소 여파로 연말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서 코스닥 지수는 1000선에서 횡보했으나, 과거와 달리 수요 급감 가능성은 낮고 기업실적 부실의 위험은 적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내년 현 수준에서 추가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코스피 밴드는 2600~3300포인트 수준에서 제시했다.

메타버스 종목들과 코스닥 지수 변동 추이.[이미지=메리츠증권]
메타버스 종목들과 코스닥 지수 변동 추이.[이미지=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내년 종목장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을 주도할 메타버스와 전기차 등의 산업은 과거 자동차와 pc등의 정점인 침투율 60~70% 대비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향후 주가를 추가 상승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정체되어 있으며 내년은 특정 종목과 테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장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며 “현 증시는 기술의 성숙기에 따른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며 메타버스와 AR/VR과 같은 신산업은 향후 성장을 통해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한국거래소 업종별 등락 현황.[이미지=유진투자증권]
2021년 한국거래소 업종별 등락 현황.[이미지=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금리인상과 인플레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나 개별 이슈와 이벤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아진 변동성 속에서 종목별 등락 차이는 뚜렷해질 것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대선테마주와 가상자산, 메타버스와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 점쳤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전반적인 상승탄력 둔화로 개별적인 이슈나 이벤트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작년말과 비교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나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는 열려있는 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변동 추이.[이미지=하이투자증권]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변동 추이.[이미지=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수출 환경 악화를 예상한 시장이 이미 주가 하락을 통해 리스크를 선반영 한 상황이라 판단했다.

내년에는 IT와 반도체, 배터리와 자동차 등 업종을 중심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조언이 이어졌으며 주가가 현 수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점쳤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800~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포함한 선진국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되면서 내년 증시는 박스권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기업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됐기에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증시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베어 마켓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9년 당시와 유사한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는 최대 3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코스피 지수 변동 추정치.[이미지=SK증권]
2022년 코스피 지수 변동 추정치.[이미지=SK증권]

SK증권은 매크로 분석을 통해 내년 주식 시장이 상승장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기록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던 올해 대비 상장 기업들의 기대 수익이 줄어들 것이나 일부 종목에서는 여전히 올해 수준의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예상 코스피 밴드로는 2700~3400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이 지수를 추종하기 보다는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과 테마를 돌아가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조언했다.

이재윤 SK증권 자산전략팀 연구원은 “올해 연말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내년 주가 기대치가 낮아지긴 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예상 지수는 2700에서 3400 선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며 “2022년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우선 매수하는 체리피킹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분기별 기대&우려 요소.[이미지=유안타증권]
2022년 분기별 기대&우려 요소.[이미지=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코로나19 확산과 긴축 통화정책, 높은 물가가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내년 주식 시장이 올해 초처럼 활황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률 확대와 치료제의 상용화, 임금상승률 증가가 주가 상승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이 예측한 주가 반등 시점은 내년 1~2분기의 구조적 침체기가 끝나는 상반기 이후였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저조한 성장률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종식과 물가 안정에 대한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올해 초 수준의 급등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투자자 매수&매도 현황.[이미지=대신증권]
코스피 투자자 매수&매도 현황.[이미지=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022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상승과 소비여력 축소로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 시점이 이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섰으며 주가에 하방압력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발생할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이 다시 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는 내년 1분기 저점을 찍고 연말까지 전 고점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610~333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상반기를 기점으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기업 실적 기대감이 회복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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