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1달 주가 상승률 48.23%…시장 진출 대기업 1년 사이 24개사 증가

홀로그램 장치를 통해 구현된 이미지.[이미지=삼성종합기술개발원]
홀로그램 장치를 통해 구현된 이미지.[이미지=삼성종합기술개발원]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가상‧증강현실(AR·VR) 관련주들이 대기업의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에 힘입어 연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실제 구현하는 창구 역할을 할 AR·VR 사업이 대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주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VR 관련주 31종목은 최근 한달사이 주가가 48.23% 상승했다. 전체 주식시장 테마주 중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릭스솔루션(71.25%), 비덴트(51.34%) 드래곤플라이(47.33%), 덱스터(37.78%), 위지윅스튜디오(34.57%), 자이언트스텝(33.70%) 등이 상대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릭스솔루션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릭스솔루션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릭스솔루션 주가는 지난 10월6일 453원에서 지난 3일 1810원으로 두달 사이 299.5% 상승했다. 지난 14일 종가는 1505원으로 저점 대비 232.2%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비덴트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비덴트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비덴트는 지난 9월29일 8560원이던 주가가 지난 1일 3만77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340.4% 급등했다. 지난 14일 종가는 2만6000원으로 두달 동안 주가가 203.7% 상승했다.

드래곤플라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드래곤플라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지난 9월29일 1900원에서 11월25일 5050원으로 165.7% 올랐다. 지난 14일 종가는 3550원으로 저점 대비 주가가 86.8 % 올랐다.

AR·VR 관련주 주가 상승 원인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AR·VR 분야의 사업성이 재평가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을 달궜던 메타버스 모멘텀을 유지하는 핵심 전방산업이 AR·VR로 꼽히면서 대기업들도 적극적인 시장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관련주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대기업집단 신규 편입 계열사 중 신사업 영위회사 개수와 비중.[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집단 신규 편입 계열사 중 신사업 영위회사 개수와 비중.[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1년간 신규 계열사 297개 가운데 70곳(23.6%)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이중 최근 1년간 AR·VR 분야에 진출한 대기업은 24사에 달했다. 모든 신사업 중 가장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AR·VR 장치가 공개가 임박해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년 삼성전자의 제품 공개까지 AR·VR 관련주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11월 슬림패널 홀로그램 기기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한 이후 2022년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실제 홀로그램 장치를 공개할 예정이다”며 “메타버스 개념을 현실에 구현하는 홀로그램 장치가 발표되는 내년은 컨텐츠에 몰려있던 메타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하드웨어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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