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딜러 “반도체 품귀로 신차 출시 연기...중고차값 상승”
첫차 “SUV , 경차 강세...팰리세이드 전월 대비 5%↑ 전망

올해는 연말에는 자신이 타던 중고차를 팔아도 제값을 받게 될 전망이다. 통상 연말에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까닭에 중고차 가격이 강세를 띄고 있는 것.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가 공개한 11월 중고차 시세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산차 인기모델의 시세가 상승했다. 기아 더 뉴 K3 차량이 +4.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올 뉴 K7과 QM6가 나란히 3.1%,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가 각각 2.2%와 1.9% 상승했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해결되지 않는 자동차 반도체 이슈로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로 전환하는 고객이 늘어난 까닭에 중고차 시세가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첫차]
[그래픽=첫차]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9일 공개한 11월 내차팔기 예상 매입 시세에 따르면 11월에는 SUV가 강세를 띌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10월 한 달 간 양사의 앱을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 모델 TOP 5의 실제 매입가를 기반으로 했다. 2016년식 이상, 평균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국산, 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첫차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입가가 가장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현대의 팰리세이드로 전월대비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매입 시세는 최저 3230만 원부터 최고 4850만 원이다.

반면, 국산 세단 중 대표 모델인 아반떼 AD와 그랜저 IG의 매입 시세는 모두 전월 대비 2.7% 하락할 것이란 게 첫차의 관측이다. 지난 해, 풀체인지한 아반떼 CN7의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원활히 수급됨에 따라 이전 모델의 수요량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그래픽=첫차]

첫차 관계자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인 그랜저 IG는 점차 감소하는 수요에 의해 매입 시세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부문에서 시세 상승이 예상되는 모델은 MINI의 쿠퍼 3세대와 BMW X3 3세대다. 10월 거래량 3위를 차지한 쿠퍼 3세대는 이달 매입 시세가 5.5% 상승하여 최저 1451만 원부터 최고 3500만원 대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BMW의 대표 SUV인 X3 3세대 역시, 전월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예상 매입가는 5307만 원이다. 

신세현 첫차 이사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가 새롭게 경형 SUV 시장을 형성하면서, 2030 고객과 인증딜러의 수요에도 새로운 변화가 탐지됐다”면서 “소형/경차와 SUV/RV 차종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 차종의 매입가는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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