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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 담뱃값 올린 예산으로 원장측근 부당채용 의혹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제공=김용익 의원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된 건강증진 기금 일부를 전용해 원장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인력을 채용 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지난 3월 3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마련, 국회 등 대외 업무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위원회'라는 실무부서를 만들어 3명의 인력(2급, 4급, 5급)을 채용했다.

그러나 개발원의 기존 위원회(미래전략위원회, 정책위원회, 성과관리위원회)는 전문가 중심의 자문조직인 반면, 이번에 설치한 기회위원회는 실무자 3명으로 구성된 실무조직으로 기존 실무조직과 업무상 상충되는 구조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개발원은 기획위원회의 운영목적으로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마련과 국회 등 대외업무 강화'를 들고 있지만 채용된 실무인력은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분야의 전문성은 없다는 것이다. 또 국회 등 대외협력 업무 강화 관련해서도 기존 개발원 조직에 기획조정팀 5인, 대외협력팀 5인 등 10인의 해당업무 담당자들이 있어 기존 엄무와 중복된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특히 기획위원회에 채용된 3인은 장석일 원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로 2급으로 채용된 김모씨는 '박근혜대통령후보캠프 100% 대한민국통합위원회 드림실천위원회 공보단장'출신, 4급 이모씨는 장석일 원장이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경기지역의 통일운동 단체 활동, 5급으로 채용된 정모씨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후보 직능단체 조직으로 활동한 국민건강실천연대 사무국장(장석일 원장은 공동대표 역임) 출신이다.

또 이들의 근퇴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4월 1일 임용된 2급 김모씨의 경우 115일 근무기간 중 불과 37일만 출근 했으며, 5월 6일 임용된 4급 이모씨와 5급 정모씨는 각각 92일 근무기간 중 79일, 74일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급여로 총 1억2697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급여는 담뱃값을 올려 조성된 건강증진기금 예산으로 지급될 예정이라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담당한 업무 역시 2급 김모씨를 제외하면 4급 이모씨와 5급 정모씨는 출장의 대부분 원장의 KTV촬영 수행을 담당하는 등 사실상 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20대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장석일 원장이 임시조직까지 만들면서 측근을 채용해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해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의 처벌과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훈 기자  hoon06@ki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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