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인수합병(M&A)시장 다크호스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본사[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본사[사진=신한금융투자]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사 차원의 영업본부 설치로 시장 점유율을 순조롭게 확대하며 증권사 시장경쟁에서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한금융투자는 주요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하반기 신한금융투자의 ‘대형화’ 행보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수수료 순익 2214억원, 16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 가까이 늘어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지지부진했던 시장점유율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6.7%에서 2018년 7.2%를 거쳐 2019년에는 7.0%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7.6%를 기록, 8%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이미지=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이미지=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다른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내세우고 있는 장점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확보한, 타 계열사와의 통합 수익 구조 창출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신한생명‧신한캐피탈의 IB부분과 결합한 GIB사업 부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은행과 생명 S&T부문을 결합한 GMS 사업으로 시장지배력을 다지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리테일·WM부문에서는 상품 관리 프로세스 체계를 도입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이다.

GMS 부문에서는 자산 운용 전력과 투자 자산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 개선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추진중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75억원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GBI부문에서도 지주사의 자본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상품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CI.[이미지=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CI.[이미지=신한금융투자]

호실적을 거둬들인 신한금융투자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리테일 영업력 강화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그룹사 지원 대비 저조했던 성장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리테일 영업 경쟁력과 디지털 고객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다음달까지는 국내 주식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증권을 인수한 KB증권을 벤치마킹, 잠재적 매물로 꼽히는 삼성증권 등의 증권사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 증권사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그룹사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받았지만 다른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은 안정적인 호실적이기는 하나 대형 증권사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 할수 있다.

하반기 신한금융투자가 이 같은 경쟁 판도를 흔들기 위한 본격적인 대형화‧시장점유율 확대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행보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으며 그 1등 공신은 늘어난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증가였다”며 “IPO 시장이 지속적으로 활황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경쟁의 판도는 IB 부분의 성적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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