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입자 순증...ARPU 상승세 지속 전망
탈통신 전략 성공적...규제 완화도 '한 몫'

통신3사 본사[사진=최빛나 기자]
통신3사 본사[사진=최빛나 기자]

[굿모닝경제=최빛나 기자] 지난 1분기 5G 가입자 순증폭 증가, 이동전화 ARPU 성장, 정부규제 완화 등으로 ‘역대급 실적’ 기록한 국내 이동통신3사의 고성장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SK텔레콤이 4조 7805억원, 3888억원 KT는 6조294억원, 4442억원, LG유플러스가 3조4168억원, 2756억원으로 총합 14조2267억원과 1조108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기록한 역대급 실적이다. 

업계는 코로나19의 일환인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5G가입자도 함께 확대된 배경으로 보고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4월28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5G 가입자는 1286만9930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01만8857명(8.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통계와 비교했을 때 94만 명이 추가된 수치다. 이처럼 월별 기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는 이례적인 일이다. 

5G기술이 상용화 됨에 따라 통신사들은 중저가 단말기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고 그에 따른 일환으로 요금제도 세분화 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RPU의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ARPU는 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으로 비싼 요금제 상품(서비스)을 쓰는 고객이 많을수록 ARPU가 높아진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요금제에 속한다"며 "ARPU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3사 모두 모바일 사용량과 5G가입자 증가가 비례적으로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각 통신사마다 ‘탈통신’을 외치며 신사업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가 외치는 '탈통신'은 5G망 같은 본업은 유지하되 킬러 콘텐츠를 추가해 수익을 발생시키겠다는 의미다.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업계 실적의대부분이5G 을 접목한 AI, AR, VR 등의 콘텐츠 및 플랫폼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KT는 스튜디오 지니를,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LG유플러스는 AR글래스 등을 선보였다. 

정부규제 상황이 다소 유연해진 것도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육성정책 영향으로 정부 규제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신사들의 실적 성장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통신사의 경영방침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며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인적분할, KT의 디지코 변환, LG유플러스의 ESG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하반기 실적도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3사 모두 다양한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5G을 접목한 신사업부문에서 눈에 띌만한 실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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