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현지 기자
산업부 전현지 기자

[굿모닝경제=전현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생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에도 LCC사들의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항공, 진에어는, 티웨이항공은 수백억대 영업손실이 확정적이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신생항공사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는 말할 것도 없다.

LCC사들은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말 새롭게 시작한 무착륙관광비행은 애초에 수익성이 높은 상황이 아닌 데다 관광비행에 뛰어드는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출혈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화물사업도 마찬가지다. LCC사들은 화물기가 없어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적고 온도나 습도 조절이 힘들어 의약품이나 민감성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가치 상품은 수송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LCC사 매출에서 화물 사업 비중은 2% 수준을 넘지 못했다.

LCC업계는 기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을 버틸 수 밖에 없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시계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부채 비율은 439.5%, 진에어가 467.4%, 티웨이항공이 503.6%를 기록했다.

결국 LCC업계는 정부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처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정부는 지난 3월 ‘항공 산업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 발표를 통해 LCC업계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또 다른 지원으로 내놓은 기안기금은 이자부담이 너무 높아 선택하기 쉽지 않아 막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LCC업계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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