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대표 "10년 후 기업가치 100조원 목표"…증권가 수익성 다변화 호평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을 이뤄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CI.[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을 이뤄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CI.[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을 이뤄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종식 과정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가 주가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19일 오전 10시 7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대비 6.51%(1만1000원) 오른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전날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시총규모 순위는 28위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30.33(-0.99%) 하락한 3036.14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요동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부터 드러났던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심리가 시장 약세에도 위축되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상장 첫날인 18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가 7만7933주와 8만1994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17만6243주를 순매수했다

회사 역시 추가 주식가치 상승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10년 후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주식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 장점으로 주요 수익원인 코로나 백신개발사 위탁개발생산 계약의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백신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복수의 개발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2곳과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위탁생산 계약과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도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향후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빌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GBP510’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이후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개발사들의 현재 시가총액은 16조∼25조원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면 시가총액 역시 이들 업체 수준으로 성장하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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