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관련주 3월 주가 상승률 10.85%…유통주 주가도 ‘好好’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게양된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사진=연합뉴스]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게양된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쿠팡이 미국 증권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41%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관련주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유통주에 이어 '쿠팡 플레이'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면서 관련 미디어 콘텐츠 주식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IPO로 46억 달러(한화 약 5조2200억원)를 조달한 쿠팡은 물류센터 등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당분간 관련 종목들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11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첫날 주가 4가  40.7%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개장초 63.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쿠팡은 이번 IPO로 46억 달러(한화 약 5조22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이날 쿠팡의 ‘흥행 성공’은 바로 국내시장에서 나타냈다. 이른바 ‘쿠팡 관련주’들은 일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콘텐츠 관련주다. 앞서 쿠팡은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선언했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신사업 확장과 관련해 앞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에 주력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NEW다. NEW는 쿠팡 OTT인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배급한다. 이달 들어 NEW의 주가 상승률은 28.67%로 업종 평균 성장률의 세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팬엔터테인먼트(28.57%), 삼화네트웍스(19.93%), 위지윅스튜디오(19.85%), 에이스토리(13.15%) 등의 종목도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제이콘텐트리(6.56%), SM Life Design(6.55%), 초록뱀(1.68%),캐리소프트(1.22%) 등의 종목도 상승기류를 유지하는 중이다. 

현재 거론된 콘텐츠 업체들은 향후 쿠팡플레이에 배급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인해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6년 4884억원에 머물렀던 국내 OTT시장 규모는 2020년 7801억원까지 확대됐다”며 “해외 신규 사업자의 국내 진입 가시화로 엔터‧콘텐츠 시장의 규모 확장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쿠팡 상장은 기존 주력 산업이었던 유통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2달 사이 물류 관련 쿠팡 관련주들의 주가는 평균 10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이미지=픽사베이]

이와함께 쿠팡 유통 관련주들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두달 사이 물류 관련 쿠팡 관련주들의 주가는 평균 100%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동방(쿠팡 물류 관련주, 367.6%) ▲KCTC(쿠팡 물류 관련주, 346.1%) ▲KTH(쿠팡플레이 콘텐츠 제공, 161.0%) ▲서울식품(쿠팡에 식품 납품, 100.4%) ▲미래생명자원(쿠팡 반려동물 사업 제품 공급, 106.4%) 순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과 주가 상승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재평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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