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7일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총체적 악성재벌기업 롯데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을 적대시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재벌개혁 없이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도 경제성장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 일가가 소수자본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거대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다"며 "롯데그룹 자체도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롯데가 이중국적이면 나라마다 한 명씩 부인 2명을 두는 게 적법한 거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롯데는 순환출자로 기업을 지배하고 호텔롯데는 면세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한편으로 롯데는 비정규직을 남발해 나쁜 일자리를 만드는 주범이다"라며 "올 12월 롯데면세점 2곳이 면세사업이 종료되고 재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그전까지 롯데그룹이 뼈를 깎는 개혁을 단행할 수 있을지,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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