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지난 70년의 역사를 '위대한 여정'이자 '희망의 증거'로 높이 평가하면서 긍정과 자부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게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다"며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이어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다"며 "분단의 비극과 6·25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다"고 한반도 분단의 현실 인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면서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그동안 일궈온 경제 발전을 언급했다.

이어 "인구 5000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소위 '5030 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이라며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 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선도적 역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적극 참여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상승을 설명한 뒤 "특히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시인하며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다"면서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 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베 담화와 관련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다"면서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이라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거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일본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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