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내년 신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 체험활동 중심의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된다.

교육부는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개혁 추진계획 및 일정’을 12일 보고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 확산 등 5개 핵심개혁과제를 선정하고 이날 ‘선취업 후진학’을 새로운 핵심과제로 포함시켰다.


우선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직업교육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현장중심의 직업교육으로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학교와 기업이 협력하는 고졸 취업 문화를 확산한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선취업 후진학’을 새로운 핵심과제로 포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교육개혁이 연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해부터 대학내 학부 및 대학부설평생교육원을 성인중심의 ‘평생교육 단과대학’으로 개편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또 오는 하반기까지 재직자 등 성인의 학업 및 학비 부담을 완화키로 했다.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다음달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2015 개정교육과정에 자유학기제의 추진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5만9000개의 자유학기제 체험처를 2학기에 3만6000개, 다음해에 4만7000개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선행문제 출제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 학교별로 시험출제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다음달 2015 교육과정 개정과 수능영어절대 평가 도입방안을 발표키로 했다.

누리과정 예산은 시도교육청의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하고, 시·도간 재정정보 비교 공시와 평가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2017년 전체 공업계열 특성화고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다음해부터 특성화고에 적용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원연수, 인프라 등을 지원키로 했다.

6대 교육개혁과제 연내 주요 추진계획▲ⓒ교육부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교육개혁과제 추진 로드맵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달 중 제4차 교육개혁추진협의회 총괄협의회를 개최해 세부 추진방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우리교육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발전에 큰 동력이 됐었으나 입시중심 교육, 사회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대학교육,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인식이 여전히 우리교육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교육개혁 과제의 성공적 완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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