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이번 사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목함 지뢰 폭발사건에 "이번 사건은 군의 경계실패와 컨트롤타워 부재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청와대의 안보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뢰폭발이 4일 발생했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도 다음날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 출신으로 짜여진 국방 컨트롤타워는 남북대화에 관심도 없지만 북한의 도발 대응에도 무기력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뢰폭발사고가 있는 다음날인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은 철원을 찾아 'DMZ를 Dream Making Zone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순간이 무척 공허해 보인다"며 "대통령이 진정 남북대화와 협력을 원한다면 이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뢰폭발로 인해 평화의 무대로 가야할 DMZ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같이 남북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작은 군사충돌도 확전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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