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혁 통해 교섭단체 구성, '주요 정당'으로서 역할 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원내 3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회동을 제안했다.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위해서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정개특위가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 소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의당 공식사이트

심 대표는 정당의 지지율에 비례하는 의석을 배분하도록 선거제도를 실현하는 것이 선거제도의 핵심 과제로 지목하면서, 이를 위해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앞서 세비 삭감 등을 전제로 의원정수의 360석 확대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지율에 비례하는 의석 보장이 이뤄진다면 다른 모든 쟁점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는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장 자문위원회가 추진하는 선거제 개혁도 비판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자고 하는데, 정치 불신을 볼모삼아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본질은 구부러진 선거제도를 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서도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으로 단호히 반대한다. 기득권 프라이머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최근 언론에 '빅딜론'도 보도됐는데, 공천제도와 선거제도가 맞교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공동개혁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문 대표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회견을 계기로 이후 당내 개혁에 힘을 쏟아 '주요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 대표는 "선거개혁을 통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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