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롯데사태'에 대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10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롯데그룹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한 보고받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과 만나 롯데 계역사의 주요 주쥔 국민연금공단의 주주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원장은 9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내일(10일) 국민연금으로부터 롯데그룹에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주주권 행사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등을 보고 받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주주권을 행사하면)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주주권 행사로 인한 자율성 침해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 7일 롯데 그룹 사태와 관련,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도록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날 단순 투자로 제한돼 있는 국민연금의 기업지분 보유의 목적을 주주총회 소집, 이사 추천·해임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 개정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연금 등 경영참가 또는 지배권 취득의 목적이 없는 기관투자자는 보유 내에 보유 상황·목적 등을 금융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에서 예외로 돼있던 특례조항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권한 강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법 개정을 할 수도 있다"면서 "(국민연금은 그동안) 투자 차원에서만 개입하고 그 이상은 안 했으니 그것을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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