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 놓고 협상할 것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은 4일 국회에서 '영남지역 당원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를 깨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새정치연합의 영남 5개 시·도당위원장 협의회가 주최했다. 오 위원장 외에도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 등 50여명의 영남권 야당 인사들이 모여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도 회견장을 찾아 영남권 당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영남지역 시도당위원회 주최 '권역별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촉구 기자회견'에서 영남지역 당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즉각 수용을 촉구를 외치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현재 지역구 아래서 2등전략 속에 많은 혜택을 봐 왔다. 국민들의 첨정권을 낮추는 방식에 편승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영남권 위원장들의 외침은 국민들의 참정권을 높이는 방식으로 양당 기득권 구조에서 국민에게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남권 위원장들과 함께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참정권 돌려드리고 국민주권 회복을 새정치연합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김 혁신위원장은 "한국 정치의 아픔이 바로 지역주의 구도다. 국민 대표성과 책임성을 구현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에 권역별 비례대표가 대안"이라며 "권역별 비례대표가 국회에서,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혁신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은 총선마다 30% 수준을 득표했지만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제도로 인해 1~2석 얻기도 힘들었다. 영남권 절대다수의 의석이 새누리당에 몰려있다. 야당의 영남권 당원들은 이같이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선거 구조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통해 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제 축소 방침도 비판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는 비례대표제를 축소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설명이다. 소수의 지분으로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는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새누리당을 비유하기도 했다.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제의 의석비율을 2:1로 조정하라고 한) 선관위 제안을 따라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을 놓고 협상할 것을 요구한다"며 "공론을 모아 정치적 타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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