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추적시스템 구축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 피싱'을 막기 위해 경찰이 추적시스템을 활용해 숨어있는 범죄까지 추적한다.
경찰청은 보이스 피싱의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총책이 외국에서 검거됐을 때 피해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있거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내 '전화금융사기 추적시스템'을 구축,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추적시스템을 이용하면 전화금융사기의 유형, 범행에 사용된 금융이나 통신정보 등 범죄정보를 전화금융사기 추적시스템에 입력하여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찰관서에서는 접수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범죄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동일한 계좌를 사용한 사건이나 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한 사건 등에 대해 여죄수사가 가능하다.
특히 동일 총책 또는 콜센터를 여러 관서에서 수사 중인 경우에는 본청 또는 지방청에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적 수사 및 수사인력의 효율적 운영으로 빠른 시간에 수사가 펼쳐질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화금융사기의 추세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은 "추적시스템의 구축으로 전화금융사기의 대대적인 홍보와 단속이 가능해 중국 태국 등과의 국제공조수사를 통한 외국소재 총책 검거에 이어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에 대한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근절 수준으로 소탕할 예정인 만큼 피해예방 요령 숙지와 함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도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진욱 기자
juchoi@good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