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심학봉 의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제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탈당 뜻을 밝혔다.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란 입장표명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학봉 의원은 지난 7월13일 보험설계사 여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호텔로 오라고 요구한 뒤, 호텔로 찾아온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조만간 심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피해 여성은 성폭행 여부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 의원 역시 이 여성과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앞서 이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소환조사를 안 한다 하지 말고 정식으로 소환해서 밝혀야 한다"며 "제대로 밝히기 위해 당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심학봉 의원의 소환조사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심학봉 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어 "낯 뜨거워 논평내기도 불편한 상황으로, 새누리당이 나라를 망신시키고 있다"며 "즉각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심학봉 의원 입장 전문]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015년 8월 3일
국회의원 심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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