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호할 하등 이유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도 "해당 의원을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낯뜨거운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위는 "이틀에 걸쳐 여성을 압박해 백주대낮에 호텔로 불러들인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학봉 의원은 국회의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심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상황을 바꾸려 할 것이다.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가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고 해당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이번 성폭행 의혹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심학봉 페이스북

새누리당도 명백한 수사를 당부했다. 다만 심학봉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수사당국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명백하게 이 사건을 조사해 진실을 밝혀 주길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원을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법 집행에서 누구도 성역이 없다는 걸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결과에 따라 해당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분명한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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