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즈뉴 유럽 판매 승인 관건…먼디파마 유통망 확보

프레스티지바이오 사옥
프레스티지바이오 사옥

[굿모닝경제=동지훈 기자]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첫번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SK바이오팜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심사 승인과 예비심사청구를 바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2곳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24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개 기업은 코스피를, 10개 기업은 코스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중 먼저 IPO를 진행하는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를 개발한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항체신약 후보물질로 희귀의약품 승인을 받아 출시 후 10년간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공모주식수는 총 1534만1640주다. 희망 공모가는 2만5000~3만20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2월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파이프라인 개발 및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의약품 위탁생산은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맡고, 이 회사 역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PO의 성공여부는 유방암 치료제 투즈뉴의 유럽 판매 승인에 달렸다. 투즈뉴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 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먼디파마와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다. 승인이 나오고 올 상반기 중 판매가 시작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선 상장 이후 유럽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올해 첫 제약바이오 IPO인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흥행 가능성도 높게 평가한다. 최근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관계사 네오이뮨텍 등 대어급 기대주로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에서 연일 최고가 마감을 이어가는 등 투자 심리가 올라왔고, 자체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성과도 내고 있어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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