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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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최재영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SK에너지와 에스오일(S-OIL)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의 장기‧단기 신용등급도 A+, A2+로 내려잡았다.

이와함께 SK루브리컨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23일 한기평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사상최대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등 주력 사업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데 따른 여파 때문이다. 이는 추가적인 재무부담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이 한기평의 설명이다.

[표=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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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의 올해 9월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은 15조7000억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나 감소하면서 1조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017년 이후 수익성이 하락했고 연결기준으로 조정순차입금은 2017년 1조원에서 올해 9월말에는 2조9000억원으로 상승했다. 2019년 이후 조정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지표는 등급하향요인(1.5배)을 초과한 상태가 지속됐다.

올해 들어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운전자본 축소에 불구하고 대규모 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잔여투자(약4000억원)는 지속됐다. 이같은 차입금 증가와 대규모 적자 등으로 9월말 연결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32.8%, 부채비율은 266.5%로 재무안정성은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S오일 매출은 12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0%나 줄면서 1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S오일은 2017년 이후 수익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태에서 4조8000억원 규모의 정유석유화학복합시설(RUC&ODC) 투자, 배당확대(2018~2019년 평균 7000억원), 리스부채인식(2019년 3128억원) 등으로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2017년말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3조9000억원을 큰폭으로 확대됐다.

2018년 이후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는 등급하향요인(1.5배)를 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운전자본을 줄었는데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9월말 조정 순차입금은 4조원으로 늘었고 9월말 현재 차입금의존도는 47.3%로 상승했다.

SK인천석유화학도 9월말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바 39% 감소해 6066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9년 조정 순차입금(1조5000억원)은 2018년 말 대비 3600억원 증가했다. 조정순차입금/EBITDA지표는 등급하향요인(4배)를 대폭 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유가 하락으로 운전자본이 축소됐지만 대규모 손실이 생기면서 9월말 기준으로 조정순차입금은 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49.3%로 증가하는 재무구조가 더 나빠진 상태다.

[표=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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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는 2016년~2017년에는 실적 개선과 투자규모 감소 등으로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실적이 나빠졌고 매년 3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배당금 지급과 2019년 2926억원의 리스부채 계상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들어서 현금창출이 약화되고 50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9월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6511억원 증가했다.

한기평은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이 발생했고 윤활기유 마진 유지 등으로 정유업계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며 코로나19 장기화 양상과 제한적인 제품마진 회복 전망, 수년간 증가한 재무부담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영업현금 창출을 통한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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