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하지 않고 있어도 해킹 가능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일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은 대선 개입의 전과가 있다"며 "대선 개입 사건처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국민을 속이려면 더 큰 심판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민주주의를 짓밟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어 "국정원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국민 누구든 휴대폰, 문자, 카톡, 전화번호 등 휴대폰에 담긴 모든 것을 훔쳐 볼 수 있다"며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습과 대화를 엿보고 엿들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해명이 거짓이고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보기관의 단순한 일탈 불법이 아니라 반국가적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도 진상규명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정원의 불법 활동 의혹에 대해서 공개 권한이 있는 국회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당 내부 전문가를 포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절차 규명에 나서겠다"며 "만약 불법의 여지가 있다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잇도록 국정원 개혁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14일 감사원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 빚을 내서 추경을 하는 판에 국민 혈세 60조원이 날아가게 생겼다"며 "천문학적인 국민혈세 유출에 대해 정부 여당은 진상을 은폐하고 책임자 비호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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