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와 석유공사, 광물자원 공사 등 3대 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던 해외자원개발에 35조8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사업의 본래 목적인 자원확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4일 공개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분석' 성과감사 결과 중간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169개 36조원을 토자했지만 사업의 본래 취지인 자원확보에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사업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46조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하지만 여전히 사업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원 관련 공사는 자원확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착수했지만 정작 실제 수입한 자원규모는 극히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비상시에도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의 경우 실제 도입실적은 우리 지분의 0.4%(220만 배럴)에 불과하고 비상시 국내 도입 가능 물량은 국내 일일 소비량의 0.2%(496만 배럴/일)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행 중인 사업의 살상을 보면 6641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적으로 6조7325억원을 더 투입해야 하는 사업은 투자 회수 실적도 없고 앞으로도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각 공사의 주력 사업들이 유동성 위기, 대규모 손실 위험, 사업 지연 등을 겪고 있어 사업 추진 근간이 흔들릴 위험에까지 처했다.

이에 따라 기존 48개 사업에 추가적으로 46조6000억원이 추가 투입될 계획이어서 향후 재무 위기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각공사의 자산 구조조정 등 획기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산관리 합리화 모델을 개발, 자산 구조조정에 활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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