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피아노·태권도 훈련센터 기증

▲동티모르 카노사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타이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교육기부에 대한 열정은 외국에서 상당하다.

이 회장의 해외 교육 테마 사회공헌은 지난 2003년부터다.

그해 8월 베트남 판추친 중등학교 건립·기증약정을 시작으로 어느새 600곳에 달하는 초등학교 시설을 지원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피지, 브루나이, 방글라데시 등 지원 국가만 14개국에 이른다.

학교 시설 말고도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와 우리나라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6만여 개도 초등학교에 기증했다.

디지털 피아노는 고향의 봄 등 우리노래를 담고 있어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화교류 역할을 한다.

또 이 회장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주고 태권도 협회 발전기금도 지원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지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신발과 의류를 지급하는 등 단순 기부를 넘어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졸업식 노래 보급으로 ‘선진외교’

이 회장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에는 특별한 노래가 담겨있다.

그 노래는 바로 우리나라의 ‘졸업식 노래’다.

졸업식 노래가 담겨진 이유는 우연한 계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디지털 피아노를 동남아 국가들에게 지원 할 당시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다. 캄보디아 후센 초일과 라오스 부아손 총리에게 그들의 나라에 졸업식 노래가 없다는 사실을 이 회장은 알게됐다.

그래서 동남아 국가에 우리나라의 졸업식 노래를 알려주며 동남아 학생들이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부르게 하는 ‘선진 외교’를 펼쳤다.

▲이중근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년 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타이쿤

◆국제기구 기금지원

이 회장은 국제기구인 UN-HABITAT (유엔 인간정주위원회)와 국내 기업 최초로 파트너 협력을 맺고 기부 영역을 국제기구까지 확대했다.

당시 이 회장은 아프리카 최빈곤국의 도시발전과 주거문화 개선 위해 300만 달러 기금 지원 약정식을 가졌다.

부영 그룹 관계자는 “지구촌 도시문제 해결과 주거개선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UN- HABITAT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국내를 넘어 아태지역 국가 학교건립과 디지털 피아노 기증 등으로 이어졌던 이 회장의 기부활동 영역이 전 인류의 주거문제 해결로 까지 범위를 확산 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회장의 공로를 각국에서 인정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8월 ‘캄보디아 국왕 세하 메뜨라이 수교 훈장’, 같은 해 10월 ‘베트남 우호훈장’, ‘라오스 일등훈장’, 지난 2009년 4월 캄보디아 수교 일등 훈장, 2010년 2월에는 캄보디아 국왕 대십자 훈장(교육 1등급 훈장)을 비롯하여 10월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교육공훈훈장’을 잇따라 받았다.

또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으로부터 ‘공훈훈장(Merit Medal)’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 유학생 4억원 규모 장학금 수여

부영그룹이 설립한 재단법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이 지난 2월 아시아·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를 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5년 1학기 해외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해 13개 국가 유학생 102명에게 총 4억8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13개국 대사 및 외교관, 재단 관계자와 장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유학생 모두에게 장학증서를 직접 전달하면서 “오늘의 장학금이 여러분들의 뜻한 바 꿈을 실현하고 목표를 성취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기 바라며 앞으로 여러분의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부영그룹 창업주인 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2008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2010년부터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두 차례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해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학생 연인원 688명에게 총 26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167명 5억8500만원, 태국 105명 3억8700만원, 라오스 95명 3억3400만원, 필리핀 75명 3억원, 방글라데시 75명 3억원, 기타 8개국 171명 6억6700만원 등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