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웨이 토대로 협업 통한 성과 기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팀 두산(Team Doosan)을 통한 팀워크 발휘’를 강조했다. 이는 그 동안 육성으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역량이 팀워크를 통해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산의 경영전략은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로 사람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고 회사의 성장은 다시 개인에게 기회를 제공해 사람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2G를 바탕으로 두산그룹은 ‘두산웨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해 왔다. 이제는 ‘팀 두산’이라는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웨이’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역량을 ‘팀 두산’을 통한 협업 전략으로 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타이쿤

‘인재양성’, ‘열린소통’, ‘따뜻한 성과주의’로 대변되는 두산웨이는 ‘인재 중심 경영철학’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카피처럼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두산 고유의 경영 방식인 것이다.

그간 두산웨이를 통해 인재를 중요시하는 두산그룹만의 경영 방식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이를 토대로 두산이라는 팀으로 똘똘 뭉쳐 다양한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 2010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3대 계열사의 임원직급을 없애고 직무를 중심으로 인사시스템을 개편했다. 기존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의 직급이 ‘담당’, ‘부분장’으로 통합된 것.

이러한 직급 서열 파괴는 직원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그룹이 글로벌화 되면서 협업에 있어 직급이 걸림돌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 보상과 평가시스템이 성과체제로 바뀐 만큼 직급을 파괴하는 인사시스템도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에 대한 R&D 지원, 기술협력 등으로 폭넓게 이어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 체제는 주목을 받고 있다. 모기업과 협력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석이기 때문. 그간 중공업에만 국한해 진행하던 기술역량 강화, 비즈니스 시스템 고도화 등 고유의 경영체계에 모든 협력사를 포함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품질, 원가 혁신 기법을 전수해 중소 협력회사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그마 활동을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공정 단축, 포장 및 물류 효율화, 재료 수율 개선 등 원가혁신 기법을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지원단’을 CEO 주관 하에 운영해 혁신 기법을 전수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대학과 연계한 22개 과정의 직무 및 기능 교육을 실시중이다.

두산건설도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2012년 공동 특허 9건, 공동 신기술 지정 1건의 성과를 냈다. 협력사 제조, 품질향상, 원가절감, 안전관리 등을 위해 지금까지 300여사 533명의 교육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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