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들의 절반 가량이 사전 준비 없이 퇴직하고,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퇴직 후 1년 이상 백수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2015년 중장년의 재취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 절반 정도인 43%가 재취업 준비기간 없이 퇴직을 했으며, 10명중 4명(37.1%)은 퇴직 후 1년 이상 무직으로 장기 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직기간은 퇴직 전 최종 직급이 높을수록 긴 경향을 보였다. 최종 직급이 '사원, 대리급'인 경우 3~6개월 이내(25.5%)의 구직자가 가장 많았으며, 3개월 이내(23.4%) 역시 다른 직급 대비 가장 높았다. 과·차장급과 부장급은 모두 6개월~1년 이내가 각각 26.8%, 29.6%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고위직인 '임원급'은 1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가 42.8%로 최고치를 보였으며, 사원·대리급(26.6%) 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또한 구직기간은 퇴직 전 근무한 직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은퇴 전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3개월 이내(37.5%)로 구직기간이 가장 짧았다. 특수전문직 역시 26.4%로 다른 직종 대비 재취업률이 빨랐다. 반대로 연구·개발업종은 2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25.6%)가 가장 많아 재취업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퇴직 전 영업·무역(30.5%), 생산·제조(28%), 경영·사무(25.2%) 업종 종사자는 6개월~1년 미만의 구직기간이 걸렸다.

한편 중장년 구직자들은 '퇴직 전 재취업 준비 사항'(복수응답)으로 '중장년 채용시장에 맞는 취업 눈높이 조절'(33.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기술·기능 교육 이수 및 자격증 준비(21.4%) △재취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15.4%)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11.8%) △미리 진로설정하고 전문성 개발(10.4%)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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