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세계적인 로보틱스 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를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BD는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 그룹에 이어 현대차 그룹을 3번째 새주인으로 맞이하는 셈이다. BD는 빅독(Big Dog), 인간형 아틀라스(Atlas) 등을 포함해 선진적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기술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BD는 25년간 주로 개발 연구와 군사용 응용에 집중하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 그룹의 일원이 된 이후 로봇 상용화를 적극 추진했다.
2019년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판매를 시작했고 러시아 체르노빌의 방사능 오염 제거, 미국 뉴욕시 경찰의 순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치료를 위한 원격의료 등 매우 넓은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 투자 실패이후 자회사 매각에 나서고 있으면 BD를 현대차 그룹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의 기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앱티브(Aptiv)와 지분 50%씩의 조인트 벤처로 모셔널(Motional)을 창립했다. 레벨 4에서 레벨 5 단계 고도의 자율 주행 테크놀로지의 개발 등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자율주행차 양산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로보택시 운용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앱티브와 현대의 조인트벤처 투자총액(연구개발비용이나 지적재산의 가치 포함)은 약 40억달러에 달한다. BD는 로보택시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의 20%를 로보틱스에 배정한 상태다.  지난해는 미국 리얼타임 로보틱스에 투자했다. 듀크대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로봇 스타트업이다.

 

출처=보스턴 다이나믹스 홈페이지
출처=보스턴 다이나믹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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