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양경제는 27일 "이건희 회장 별세에도 그룹 경영은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고 있어 경영 차질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일본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와세다대를 졸업하는 등 일본통으로 사업상으로도 일본과의 인맥이 넓은 인물이었다"면서 "2014년 입원하기까지 27년간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기업으로 성장시켰고삼성그룹의 매출을 약 40배, 이익은 약 50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양보다는 품질을 추구했고 장래 유망한 분야에 눈을 돌리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다"며 "우수 인력을 솔선수범해 고용하고 삼성그룹의 번영을 일궜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요 전기나 NEC와 제휴해 그 노하우를 익히는 등 일본 기업과의 인연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CNET은 "이건희 회장이 1995년 자신이 선물로 준 휴대전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격노했다"면서 "조립공장이 있던 한국 구미시로 내려가 휴대전화 15만대를 모아 불을 지르고 불도저로 부숴버리라고 지시했다"고 인용했다.이후 고품질 제품의 설계에 중점적으로 몰두해 고객을 매료시키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을 하이테크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 중 한 곳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장이 세운 기초가 삼성을 앞으로 오랫동안 전자업계의 주축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화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 회장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화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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