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간 투자 확대와 기업인간 교류 및 실질적인 경협 확대 등을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측 참석자 외에 사사키 미키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박 대통령의 리더쉽으로 한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와 한중일 FTA 추진에서도 박 대통령이 리더쉽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며 김윤(가운데)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오른쪽)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날 박 대통령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새로 출발하는 원년이 되도록 양국 경제인들이 추구하는 여러 기념사업 및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양국 국민과 정부간 관계발전 및 우호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광역 FTA는 기업인들이 같이 비즈니스를 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거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며 "한일 양국은 한중일 FTA와 RCEP 논의과정에서 긴밀히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일간 교역ㆍ투자와 관련해선 "지난 50년간 양국의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는 등 비약적 성장을 해 왔지만 최근 감소 추세를 보여 안타깝다"며 "양국 업계가 한일간 교역 증대를 위해 현재의 중간재 위주에서 소비재와 최종재로 교역범위를 확대 및 다변화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나라가 적기공급생산이 가능한 입지조건, 우수한 인력, 물류 인프라 및 세계 3대 경제권과의 FTA 체결 등 투자대상지로서 여러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고 양국 기업들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한국에 진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한국의 정보기술(IT)기반 의료시스템과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결합하면 효과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사례를 언급하고 컨텐츠, 의료ㆍ헬스케어 등 분야에서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이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등 국가 재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정책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기에 좋은 비즈니스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사키 일한경제협회회장은 "양국이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으로써 의료, 간호분야 공동연구 등 협력 필요성이 높아진다"면서 "다양한 협력사업이 다음 세대까지도 협력의 상징으로 계속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도레이사는 그동안 한국에 3조원이상 투자한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촉진제도 개선에 발맞추어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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