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경기 지역의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들이 재평가되고 있다. 정부 규제를 피해 떠난 수요자들이 비규제 지역 중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면서 가치가 높은 지역은 청약 인원이 대거 몰리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평균 청약경쟁률 순위는 하남, 수원, 안산, 안양 등 비규제지역이 상위를 차지했다.

하남이 75.89대 1로 1위를 차지했고, 수원(60.04대 1), 안산(34.94대 1), 안양(17.88대 1), 광명(16.78대 1), 의정부(15.44대 1) 순이다. 시흥, 군포, 구리도 두 자리 수 경쟁률로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 중 대부분의 분위기가 2년 만에 크게 반전됐다. 이런 분위기는 규제를 피한 수요층이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면서 옥석가리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대표적인 풍선효과 지역인 수원 등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실제 수원은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로서 풍부한 수요와 도심 인프라를 갖췄고,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추가 호재도 이어졌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으나 실수요가 뒷받침 되는 만큼 올해 분양시장도 흥행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안산과 안양 지역도 지난해 착공한 신안산선의 수혜지역으로 주목 받았고, 의정부도 GTX-C노선 호재로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래 경기권의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수원 등 한동안 저평가 됐던 알짜 지역들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높은 잠재가치를 지닌 이들 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경기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수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공급한다. 총 666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같은 달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가능1구역 재개발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공급한다.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안산에서도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원곡연립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공급은 588가구다.

대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의 공급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2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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