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코로나19 공포로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승세를 멈췄던 서울 집값이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풍선효과로 기세를 올리던 인천, 경기 지역도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3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상승하며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선 건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강남에 이어 강북 주요 단지마저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 마포(-0.02%), 용산(-0.01%), 성동구(-0.01%) 등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되고, 노원(0.04%), 도봉(0.05%), 강북구(0.05%)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강북 지역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 전환했다.

강남3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0.16%), 서초(-0.17%), 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 초과 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강동(-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이외에 모두 상승폭을 축소하거나 유지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감정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당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도 질주하던 인천은 지난주 0.42%에서 0.34%로 상승폭을 줄였다. 남동구(0.47%)가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송도가 속한 연수구도 청약시장 호조로 0.43% 올랐다.

경기는 규제확대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지난주 0.28%에서 0.19%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안산 단원(0.61%)와 군포(0.55%), 시흥(0.53%), 구리(0.53%) 등 풍선효과가 확대된 지역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전이 0.20%, 세종 0.24%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축소했고, 부산도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해 -0.02%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0.03%로 지난주(0.04%)보다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강북은 성동구(0.06%), 마포구(0.06%), 강북구(0.04%)가 상승했다.

강남은 강동구(0.04%), 강남(0.05%), 서초(0.03%), 송파구(0.01%), 구로구(0.07%), 동작구(0.06%)가 올랐다. 양천구는 3045가구 규모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입주 영향으로 0.02% 하락했다.

인천은 0.19%로 지난주(0.36%)보다 상승폭을 축소했고, 경기는 0.04%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방은 대전과 울산이 각각 0.05% 올랐고, 세종이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