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680.60까지 하락...코스닥은 최대 13.56% 떨어져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43% 하락한 1,771.4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서 비롯된 공포가 13일의 금요일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코스피가 장중 1680.60까지 떨어졌다.

공포에 의한 투매를 진정시키기 위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조치들이 발동되자 증시는 1770선을 방어하며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유럽 증시 폭락의 공포가 이어져 장 시작부터 112.86포인트(6.15%) 하락 출발해 장중 최대 153.73포인트(8.38%)나 떨어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공포에 휩싸여 대량 매도 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틀 연속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9·11테러 당시인 2001년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만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비해 서킷브레이커는 모든 매매를 일시 중단해 더욱 강력한 조치다.

거래소의 조치에 더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에서만 3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39억원, 6650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조237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일주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금요일의 공포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524.00으로 전장보다 39.49포인트(7.0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장중 낙폭이 76.42포인트(13.56%)에 달하며 487.07까지 떨어졌으나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다소 반등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720억원, 1317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3131억원을 순매도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판데믹을 공식선언하고 미국이 유럽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역사적인 하락을 보였다"며 미국, 유럽 주식시장이 20% 이상 하락하면서 본격적 약세장 진입에 대한 비관도 대두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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