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한국정책신문=김성권 기자]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곳곳으로 2차 풍선효과가 옮겨가는 등 지난 2·20 대책의 부작용이 나올 조짐이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3월 둘째주(3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최근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의 급매물이 거래된 데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의 강북지역 아파트가 신고가에 팔린 매물이 시세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강남(-0.06%), 서초(-0.06%), 송파(-0.06%) 등 강남3구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노원과 강북은 각각 0.09%씩 올랐고, 구로구도 0.08% 상승했다.

감정원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했다"며 "일부 지역 중저가 단지가 상승했으나,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수원이 조정대상지역 확대 영향으로 상승폭이 0.76%로 둔화했다. 하지만 그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구리와 오산이 교통호재로 각각 1.3%, 1.95% 급등했다.

지방은 대전이 0.4%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울산이 0.11%, 세종이 0.98%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0.04%)도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보합세였던 부산(-0.02%)도 하락 전환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거래가 감소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정비사업 이주 수요 있거나 학군 및 역세권 지역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초(0.08%), 강남구(0.06%)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올랐고, 송파(0.05%), 강동구(0.05%)는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4%)는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가 신규 입주하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고, 광진구(0.04%)와 용산구(0.02%), 동작구(0.04%)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인천과 경기는 0.18%, 0.11% 올랐다. 지방은 대전(0.22%)과 울산(0.1%) 등은 상승했고, 대구(-0.01%)와 부산(-0.02%)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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