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허우영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직영점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수급 대란으로 사측이 제공한 마스크 공급이 중단돼 사비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취약계층에 마스크 기부는 물론 마스크 가격 균일가 유지로 소비자로부터 착한기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정작 매장 직원의 안전과 건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아성다이소(회장 박정부)의 서울 도심 다이소 직영점을 찾은 결과 매장 직원들은 통일된 규격의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부직포나 KF94, KF80를 착용하고 근무했다.

다이소는 주머니가 가벼운 알뜰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어도 작년과 같은 저렴한 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해 그동안 일본계 기업이라는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다이소 직영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점에서 만난 직원들은 "회사에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다", "사비로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한다"고 털어놨다. 블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KF94나 KF80을 착용하지 못하고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를 한 직원들의 불안은 더 컸다.

이에 대해 아성다이소는 전국적인 마스크 수급 대란으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는 바람에 비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마스크를 비품으로 (무상)지급했으나 현재 수급이 어렵다"며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의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A사는 "직원에게 하루 1개의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고 있다"며 "비품구입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을 적철치 않고, 직원과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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